Saturday, January 19, 2013

미국과 한국의 人事 스타일

요즘 한국신문은 박근혜당선인이 정부요직에 누굴 인선할지를 추측하는데 많은 지면을 애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인사 스타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2000년대 초반 Xerox 사가 부도 위기에 몰렸을때 CEO  Xerox사를 다시 일으킨 Anne Mulcahy라는 사람이 있. HP Carly Fiorina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CEO . 그녀는  인터뷰에서 문제를 푸는 순서에 대해 언급을 했다. 물구덩이에 빠진 소를 유했다. 소가 물구덩이에 빠졌을때 해야할 일은: 첫째, 소를 물구덩이에서 꺼낸다. 둘째, 소가  물구덩이에 빠졌는지 밝혀낸. 끝으로, 소가 또다시 물구덩이에 빠지지 않도록 조치한다. 자신이 Xerox사 위기에서 구할때도 이런 철학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2001년에 일어난 911 사태는 진주만공습과 함께 미국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그러나 911 사태로 인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미국 관료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2002년 말에 부시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FBI 국장 등 몇몇 간부들에게 911 사태를 수습한 노고와 재발방지책을 수립한 공로를 인정하여 훈장을 수여했다. 부시대통령은 훈장을 수여하며 "Don't let this happen again" 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한국 같았으면 911 직후에 책임을 지고 잘렸을 사람들 대통령훈장까지 받다니! 문제해결과 재발방지를 우선으로 하는 미국시스템 누구 책임인지를 먼저 따지 한국시스템의 차이를 보여주는 일화다.

미국 인사 시스템의  다른 특징은 전문성 중시와 연속성 보장이. 알랜 그린스펜 미국 연방 준비위원장은 쥴리아드 음대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다가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변신한 재미있는 배경을 가진 사람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1987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한국은행 총재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위원장에 임명된 후 4 임기의 연방준비위원장직 5이나 연임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는 레이건과 같은 공화당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중간에 클린톤이 8년간 대통령을  때도 클린톤은 그린스펜을 자신의 민주당 측근으 교체하지 않았다.

큰 사건만 터지면 책임자 문책이 최우선 과제이고 장관 평균재직기간이 고작 1년인 우리나라 인사 스타일.  새 정부가 들어서는 시점에 생각해 봐야  점이다.

남녀노소


운전대를 잡은 할아버지, 그의 무릎에 앉은 손자, 아직 스쿠터를 구입할 경제적 능력이 안되는지 할아버지 뒤에 나란히 앉은 젊은 부부.  문자 그대로 남녀노소.  월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Thursday, January 17, 2013

월남에서...

호텔에서 내려다본 메콩강
끝이 보이지 않는 스쿠터 행렬

월남땅을 처음 밟았다. 사이공 공항에서 받은 첫인상이 좋았다.  공항은 매우 깨끗하고 근대식이다.  특히 입국 수속이 아주 신속했다. 어느 나라를 입국하면서 종이쪽지 한 장 써서 건내지 않고 입국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위조지폐를 소유하고 있는지, 총기류를 소유하고 있는지, 멸종위기 동식물을 반입하고 있는지 등등 뻔한 질문이 빼곡히 적혀있는 세관신고서를 작성할때마다 짜증을 내곤 했었는데 이러한 형식을 파괴해 버렸다. 미국도, 한국도, 유럽의 어느 나라도 아닌 바로 월남에서... 인상적이다.

지하자원이 풍부하단다. 20대가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다. 사회주의의 때를 조금 더 벗어버린다면 엄청날 것 같다.

가이드를 한 명 고용했다. 월남인과 사이에 9살난 아들까지 있는 교포다. 주재원으로 월남에 3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월남이 너무 그리워서 다시 왔단다. 와이프 자랑을 많이 한다. 뒷 끝이 없어서 좋단다. 자기가 이틀 연달아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면 이틀 연거푸 부부싸움을 하지만 두번째 날에는 두번째 마신 술만 가지고 싸움을 하지 절대로 그 전날 마신 술과 연결시키지 않는단다. 반면 자기는 싸움을 한번 하면 과거에 쌓였던 불만까지 다 들쳐낸단다. 그러면 와이프는 왜 지나간 일을 가지고 열을 받는지 이해하지 못한단다. 아마 그런 국민성 때문에 미국과 그렇게 치열하게 전쟁을 하고나서도 금방 수교를 했나보다.

재미있는 나라다. 엄청난 잠재력이 엿보인다. 앞으로 4박 5일이 기대된다.


쿠치땅굴 방문길에 들른 한국식당. 과거에는 외국에 나가서 한국음식을 고집하면 촌놈, 현지음식을 먹어야 국제화된 분 취급을 받았으나 지금은 지구 어느 구석을 가더라도 현지에 맞게 진화된 한국음식을 찾아서 즐기는 게 더욱 국제화!


사이공 도로는 부딪힐듯 말듯한 스쿠터들의 끊임 없는 "치킨게임" 무대. 빈 공간만 보이면 여러 스쿠터들이 꼭 부딪힐 것 처럼 데쉬를 한지만 항상 마지막순간에 승자와 패자가 갈라진다. 게임의 승자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패자는 패배의 서러움을 달랠 겨를도 없이 새로운 "치킨게임" 이 그들을 기다린다.  

Thursday, January 10, 2013

갸들도 가끔 좋은일 하더라!

국정원 수난시대다.  도청, 감청, 불법미행, 선거개입, 여론조작...

반면에는 이런 일도 있다.  삼성반도체 L사장이 팀장 시절에 겪었던 일이다. 새벽에 집에서 잠을자고 있는데 전화가 왔단다. 급한 일이 있으니 경찰서로 빨리 나와달라고... 경찰서에 달려가니 부하 직원 몇 명이 수갑을 차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한 사람이 자신을  국정원 직원이라고 소개한 후 수갑을 찬 사람들이 부하직원이냐고 물었고 L사장이 그렇다고 확인을 해줬다. 술집에서 싸움을 했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잡혔다면 국정원 직원까지 나서지 않을텐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국정원 직원한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부하직원들은 중국회사에 매수당해 반도체 설계 도면을 가지고 출국하려다가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한다. 그런 사실은 중국에 주재하는 국정원 직원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심되는 인력들을 오랜기간 도청과 미행을 통해 확인했단다. 보안유지를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회사에다가도 비밀로 했단다.

L사장 왈 "갸들도 가끔 좋은일 하더라!"

몇몇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까지 싸잡아서 매도되는 일은 없기를...

Wednesday, January 09, 2013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되었기를...

내가 엔젤투자를 한 회사가 몇 개 있다. 그 중 한 회사가 조만간 문을 닫게 됐다. 내 수준에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을 손해봤다. 하지만 괜찮다. 이번의 실패는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CEO 는 고등학생때 미국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높은 등수에 올랐고, 버클리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후 씨멘텍에서 인터넷보안프로그램을 연구한 아주 머리가 좋은 친구다. 그런데 고집이 너무 쎘다. 물론 고집을 부릴때는 부려야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고집대로만 하는건 좀 문제였다. 어제 그 친구를 불러 점심을 같이 먹으며 얼마전 나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만든 일화를 하나 들려줬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박경원이란 분 이야기다. 박경원씨는 박정희대통령 시절 내무부장관 3번, 교통부장관, 체신부장관 등 장관을 다섯번이나 지낸 진기록을 가진 분이다. 3성 장군 출신이다. 이 분이 연대장을 하던 시절에 새로 부임한 사단장이 휘하부대를 시찰하러 박장관이 연대장으로 있던 부대를 방문했다. 박장관은 동기 중에 항상 선두를 달려왔기에 이번에도 사단장한테 "박대령 부대는 역시 뭔가 달라!" 라는 칭찬을 받을걸로 기대를 했다. 그런데 부대 시찰을 마친 사단장이 무기관리, 병력배치 등등 조목 조목 지적하며 질타를 하더란다. 박장관은 X도 모르는 똥별이 아는체 한다며 사단장을 욕했다.

몇 년후 박장관 자신이 사단장으로 진급을 했다. 그리고 자기 휘하의 부대를 둘러보았다. 자신이 연대장으로 있던 부대도 물론 가보았다. 가서 보니 몇년 전 자기가 똥별이라며 욕했던 사단장이 했던 말이 대부분 맞더란다. 연대장 눈높이가 아닌 모든 연대를 종합적으로 봐야하는 사단장의 눈높이에서 보니 자기생각이 틀렸고 먼저 번 사단장 말이 맞더란다. 박장관은 많은 반성을 했고 그 이후로 주변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더욱 겸손한 삶을 살게 됐다는 일화다.

내가 투자한 회사의 CEO 도 이번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믿는다.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과 박경원장관의 일화를 교훈삼아 앞으로 투자가와 동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장과 고객들의 눈높이를 존중하는 훌륭한 벤처기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Monday, January 07, 2013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영국인 대철씨...


삼성전자 산호제법인에 근무하는 후배한테 연락이 왔다. 미국 동부로 발령이 나서 곧 떠나게 됐다고 한다. 그의 새로운 상사가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대철씨란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삼성전자에는 David Steel 이라는 영국인이 근무한다. 삼성 내에서는그글 부를때 철(Steel)전무 또는 대철씨 (David의 대 + 철) 라고 부른다. 삼성그룹 최초의 외국인 임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내 후배가 바로 그 사람 밑으로 가게됐단다. 정말 좋아하는 후배인데 너무 기쁜 소식이다.

대철씨는 1990년대 말에 삼성그룹 인하우스 컨설턴트로 삼성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가 최초로 맡은 프로젝트에 내가 참여하는 바람에 그를 알게됐다. 대철씨가 일하는걸 옆에서 보면 어쩌면 저렇게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그런 그가 입사 후 일년 쯤 된 시점에 나한테 전화를 걸었다. 삼성을 그만둔단다.  퇴사 이유를 물었더니 "삼성은 룰도 잘 안지키고, 프로세스도 엉망이고, 의사결정이 너무 주먹구구식이고..." 하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대부분 그의 말에 나도 공감을 했기에 잘 가라고 인사만 해줬다. 대철씨는 맥킨지 영국오피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일년 쯤 후에 대철씨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다. 삼성으로 다시 돌아왔단다. 이유를 물었더니 맥킨지는 너무 룰과 프로세스만 앞세우고 삼성처럼 다이나믹한 맛이 없더란다. 맥킨지에 있는 동안 삼성이 많이 그리웠단다. 아무튼 재입사 이후에 대철씨는 눈부신 활약을 하였고 현재 삼성전자 북미총괄의 전략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너무 많이 놀라서 이제는 왠만한 화제거리로는 놀라지도 않는다. 이번 CES 도 삼성전자가 참가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을 운영한다고 한다. 아직 삼성에 남아있는 친구와 선후배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Do Well 만 하는 회사가 아닌 Do Good & Do Well 을 동시에 하는 회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Sunday, January 06, 2013

Eric Schmidt 의 변신

요즘 한국 뉴-스는 구글 Eric Schmidt 의 북한 방문 소식으로 뜨겁다. 에릭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에릭을 좀 안다.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버클리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에릭은 1983년도에 Sun Microsystems 에 연구원으로 취직하기 전까지 PARC (Palo Alto Research Center) 에서 연구원으로 잠시 근무한적이 있다. 나는 2010년 ~ 2011년 2년간 PARC 의 어드바이져로 일을 한 경험이 있어서 PARC 사람들이 에릭에 대해 이야기 하는걸 엿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에릭은 한마디로 그저 평범한 연구원이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퍼블릭스피킹 클라스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사람이 180도 달라졌다고 한다. 퍼블릭스피킹 레슨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에릭은 매사에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었고, 잠재되있던 리-더쉽을 발휘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Novell사의 CEO를 거쳐 구글의 CEO 까지 됐다는 것이다.

뭐든지 직접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내 성격때문에 구글에서 Eric Schmidt Public Speaking 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더니 아래 동영상이 올라왔다.

http://youtu.be/bA1I6MUOKkU

(솔직히 나도 그 동영상의 에릭보다는 발표를 더 잘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어눌하다)

여러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능력과 리-더쉽과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2013년도에는 자기계발을 위해 웅변학원에 등록을 해보는건 어떨까!

Saturday, January 05, 2013

옥스포드 대학 뉴 컬리지에 얽힌 이야기...


미국 친구한테 재미있게 들은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걸 알고 더욱 감동.  영국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가보고 싶다.

옥스포드대학 뉴컬리지에는 1379년에 지어진 다이닝홀이 있다. 이 다이닝홀의 천장은 2개의대형 기둥이 지탱을 하고 있다. 각각의 기둥은 60cm x 60cm x 15m 크기의 큰 통참나무로 만들어졌다.

이 다이닝홀의 천장구조는 당시의 건축 양식을 잘 대변하는 구조였다. 옥스포드대 건축과 학생 한 명이 당시의 건축 양식을 연구하기 위해 학교측의허락을 받고 사다리를 타고 천장으로 올라갔다. 천장을 둘러본 학생은 천장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 벌레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이 된 것을 발견했다. 이 학생은 곧바로 대학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대학측은 즉시 다이닝홀을 패쇄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관건은 이처럼 큰 참나무기둥을 어디서 구해오냐는 것이었다. 옥스포드 부근에는 이런 큰 참나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엄창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은 뻔한 사실이었다. 이 소문은 옥스포드대학 소유의 숲을 관리하는 산지기의 귀에까지 전해졌다. 산지기는 대학 관계자를 찾아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을 숲 속 한 구석으로 안내했다. 거기에는 기둥에 쓰기 적합한 대형 참나무가 여러그루 자라고 있었다. 다이닝홀은 비교적 단시간에 보수가 되었다.

한 대학관계자는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으로 달려가 대학 역사책을 뒤져봤다. 그의 추측대로 이 다이닝홀을 설계한 건축가가 "참나무 기둥은 무당벌레에 취약하므로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라는 기록을 남기고 건물 근처에 참나무 묘목을 심도록 지시했던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자칫하면 역사속에 파묻힐뻔 했으나 지난 600년간 "다이닝홀 기둥이 썩으면 이 나무를 잘라서 기둥을 만들어라" 라고 철저한 인수인계를 받은 산지기 덕분에 빛을 보게 됐다.

어쩌면 미래 트랜드를 읽는 것도 대단한 통찰력이 필요한게 아니고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정보와 우리가 알고 있는 조그만 상식들을 잘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Wednesday, January 02, 2013

샌프란시스코 인천 왕복이 $373?

나는 직업상 출장을 많이 다닌다.  항공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한다.  유나이티드 1K 멤버란 년간 유나이티드 항공 탑승실적이 10만 마일 이상 되는 사람을 뜻하는데 나는 4년째 이 멤버쉽을 유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이코노미클라스 샌프란시스코 - 인천 왕복요금은 시즌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평균 $1,000 로 보면 된다.  1년에 10번 한국을 왕복하면 총 항공요금은 $10,000 이다.

반면에 10번 왕복에 따라오는 마일리지와 보너스 혜택은 아래와 같다.

샌프란시스코 - 인천 편도 마일리지는 5639마일 (왕복 11,278마일)
1K 멤버에게는 마일리지를 2배 주무로 1회 왕복시 22,556 마일 적립
10번 왕복을 하면 225,560 마일이 적립이 된다.

유타이티드 항공 제휴 크레딧 카드를 쓸 경우 보통은 $1에 1마일이 적립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1에 2마일이 적립된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 - 인천 왕복 항공권 10개를 구입하면 20,000마일 ($10,000 x 2 마일/$) 이 적립된다.

위의 두 마일리지를 더하면 245,560마일

유나이티드 항공 미국-한국 왕복 보너스 항공권 공제 마일리지는 65,000 마일.  따라서 245,560 마일은 미국-한국 왕복 항공권 3.778개에 해당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778.

또한 1K멤버는1년에 국제선 업그레이드 쿠폰이 6개와 국내선 업그레이드 쿠폰 6개가 나오는데, 이들은 온라인에서 $300 과 $100에 각각 거래되므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400.

추가로 1K 멤버는 기내 드링크 쿠폰 12개가 나오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4. (국내선에서 일반음료는 무료지만 맥주,와인 등 알콜류는 $7을 받음) 

총 부수입 = $3,778+$2,400+$84=$6,262

항공권 구입비용 $10,000 에서 $6,262을 빼면 실제 지불한 비용은 $3,738.

고로 1회 왕복 항공권의 실제 가격은 $373.80 인 셈이다.

출장을 많이 다니는 분 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고집하지 말고 외국항공사로 바꿔타는 것을 한번 권하고싶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한국사람은 국적기를 탈거라는 퀘퀘묵은 생각에서 벋어나 자극을 좀 받을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하기 나름...

얼마전 유나이티드 기내잡지에서 읽은 글. 은퇴한 Harvard 대학 역사학과 여교수가 자기 아버지를 그리며 쓴 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내용. 배경은 1930년대 시카고...

우리 아빠는 시카고 컵스의 광팬이었다. 시간이 날때는 거의 빠지지 않고 야구장을 찾았고 직접 야구장을 가지 못하면 라디오로 중계을 들었다. 출장이 잦았던 아빠는 출장을 갈때마다 나한테 게임 결과가 너무 궁금하다면서 라디오 중계를 듣고 아빠가 돌아오면 이야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출장을 떠났다.

아직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던 나는 아빠에게 가급적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기 위해서 모든 집중력을 기울여 라디오 중계를 듣고 메모를 해두었다가 아빠가 돌아오면 1회부터 9회까지 상황을 하나도 안빠지고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면 아빠는 너무 기뻐하며 나를 칭찬해줬다. 나는 더욱 신이나서 게임이 있는날만큼은 만사를 제쳐놓고 이 "고생"을 기꺼이 했다.

어느날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글을 깨우친 나는 난생 처음으로 아빠가 보던 신문을 들춰봤다. 한 페이지에 도달하니 그 전날 있었던 컵스 경기 결과가 빽빽하게 적혀있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아빠는 신문에 다 나오는 얘기를 왜 나한테 정리해달라고 시켰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아빠가 집에 오기를 기다렸다가 아빠가 도착하자마자 마구 화를 냈다. 아빠는 아무말 없이 미안하다고만 했다.

나중에 내가 고등학생이 되서야 아빠가 왜 나한테 그런 귀찮은 일을 시켰는지 알게 됐다. 아빠는 나한테 메모를 잘 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일을 시켰던 것이었다. 아빠한테 화를 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아빠가 고마웠다. 이미 결과를 다 아는 경기 내용을 흥미있게 들어주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실제로 내가 어릴때 익힌 노-트정리하는 습관은 내가 하바드대학에 진학하고 교수가 되는 과정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

* 자녀에게 과외공부만 열심히 시킬게 아니라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게 더 중요하다는걸 명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