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0, 2013

갸들도 가끔 좋은일 하더라!

국정원 수난시대다.  도청, 감청, 불법미행, 선거개입, 여론조작...

반면에는 이런 일도 있다.  삼성반도체 L사장이 팀장 시절에 겪었던 일이다. 새벽에 집에서 잠을자고 있는데 전화가 왔단다. 급한 일이 있으니 경찰서로 빨리 나와달라고... 경찰서에 달려가니 부하 직원 몇 명이 수갑을 차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한 사람이 자신을  국정원 직원이라고 소개한 후 수갑을 찬 사람들이 부하직원이냐고 물었고 L사장이 그렇다고 확인을 해줬다. 술집에서 싸움을 했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잡혔다면 국정원 직원까지 나서지 않을텐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국정원 직원한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부하직원들은 중국회사에 매수당해 반도체 설계 도면을 가지고 출국하려다가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한다. 그런 사실은 중국에 주재하는 국정원 직원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심되는 인력들을 오랜기간 도청과 미행을 통해 확인했단다. 보안유지를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회사에다가도 비밀로 했단다.

L사장 왈 "갸들도 가끔 좋은일 하더라!"

몇몇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까지 싸잡아서 매도되는 일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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