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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7, 2012

격세지감


집사람이 얼마전에 전화기를 Galaxy S3로 바꿨다. 2년 전에 MacBook Air 를 구입하고 좋아했던 것 이상으로 감탄을 한다. 솔직히 Iphone을 사러 갔다가 Iphone은 5주를 기다려야 된다고 하여 할 수 없이 Galaxy 로 바꿨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문득 마지막으로 SONY 물건을 산게 언제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마 6~7년전에 와이프한테 선물한 SONY VAIO Notebook 이 아닌가 싶다. 참, 4~5년 전에 딸아이한테 SONY 디지탈카메라를 사준적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지난 4~5년은 SONY 제품을 하나도 사지 않은것 같다. 아무리 비싸더라도 SONY만 찾던 시절이 있었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벤치마킹"은 삼성 경영의 주요 이슈였다.미국의 GE, IBM, HP, 3M, Microsoft 그리고 일본의 SONY, Canon, NEC, Toshiba, Matsushita, 유럽의 Nokia, Siemens, Phillips 등은 삼성의 단골 메뉴였다. 이 중 몇몇 회사는 삼성에서 하도 자주 방문을 하니까 나중에는 아에 미팅 댓가로 돈을 받기까지 하였다.

삼성사람들이 가면 회사의 중간 간부가 나와서 "너희들은 왜 정보공유를 안하고 매번 올때마다 똑 같은걸 물어봐?", "아무리 배워봤자 기업문화가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따라하기 어려울걸!", "너희들 이런거 들어나 봤어?" 하며 비아냥거리던 회사들... 지금은 그들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삼성은 경쟁사 벤치마킹시 배운 것들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기 보다는 경쟁사의 책상과 책상 사이의 파티션의 높이가 얼마인지까지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꾸준히 뭔가를 개선하고 더 잘해보려는 바로 그 자세가 성공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George Burns라는 코메디언이 있었다. 1896년에 태어나 1996년 100살의 나이로 숨을 거둔 전설적인 코메디언이다. 어디를 가나 젊은 여자들을 여러명 끌고다니고 항상 Cigar를 물고 다니는걸로 유명하다. 90이 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물론 죽기 전까지 Cigar는 항상 물고 다녔다. 하루는 코메디 프로의 MC가 90세가 넘은 George Burns 에게 물었다.  당신의 주치의가 Cigar가 몸에 해롭다고 하지 않나요? George Burns 는 "물론이지. 나만 보면 Cigar를 끊지 않으면 오래 못산다고 잔소리 했지" 라고 대답했다. 사회자가 "그런데 당신이 90살이 넘어서도 이렇게 건강하니 주치의가 할 말이 없겠네요?" 라고 다시 물었다. George Burns의 대답: "예, 그 사람은 지금 아무말도 못하지요. 벌써 죽었으니까. 그친구 나한테 잔소리 하기 전에 자기 건강이나 잘 챙길것이지..."

이제 삼성도 과거에 삼성에 비아냥거리던 회사들한테 한마디 해줄 때가 된 것 같다. "뛰는놈 그위에 나는놈, 베이비 베이비 나는 뭘 좀 아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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