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6, 2013

내가 만났던 사람 - 미래부장관 후보 김종훈사장

Lucent Technologies 의 김종훈사장이 미래부장관후보가 됐다. 반가운 소식이다. 정말 Superhuman 같은 사람이다. 불가능이란 모르는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김종훈씨가 Bell Labs의 사장으로 취임하고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운 좋게 그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다른건 기억이 안나고 Oxymoron이란 단어를 배운 기억이 난다.

Oxymoron의 사전적 의미는 모순어법 이다. 예를 들면 침묵의 소리, 차디찬 열기 등이 Oxymoron 이다. "시장에서 검증된 세계최초의 기술"도 Oxymoron 에 해당한다. 세계최초의 기술은 아직 시장에서 검증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종훈사장이 설립한 Yuri Systems 를 루슨트에 팔기 전에 한국대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왔단다. 그들은 세계 최초의 기술을 찾고있다고 자기 자신을 소개하며 김사장 기술에 관심을 보이더란다. 김사장이 바로 여기 세계 최초의 기술이 있다면서 자기 기술을 소개했다. 그러자 그들은 너무 반가워하며 "그런데 이 기술이 검증은 된거지요?" 라고 다시 묻더란다. 김사장이 "아직 검증이 안됐다. 당신들이 이 기술을 사가면 세계최초의 사용자가 된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한국회사 사람들이 검증이 안됐으면 곤란하다. 나중에 검증이 된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돌아 가더란다. 말과 행동이 다른 한국대기업의 앞날을 생각하며 마음이 아팠단다.

아무튼 김종훈사장 대단한 사람인 것 만은 틀림없다. 그런 사람일수록 독선에 빠지기 쉽고 주위의 견제가 심할것이다. 부디 제 2의 서남표가 되지 않도록 잘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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